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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급등, 약일까 독일까…일부株 투기 ‘주의보’제약·바이오株 단기과열 따라 고평가 지적…“변동성 커 신중해야”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닥이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코스닥 상승 주역인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단기과열에 따른 고평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08포인트(2.03%) 급등한 756.46에 장을 이어가면서 상승랠리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 돌풍의 주역은 단연 제약·바이오주다. 이날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거래일보다 2900원(1.53%) 오른 19만29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1400원(2.09%) 상승한 6만8400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시총 상위 내 제약주들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신라젠이 10.92% 급등한 가운데 메디톡스(2.40%), 바이로메드(4.27%), 코미팜(5.35%)도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내 시총 상위 10곳 중 7곳은 제약·바이오주다. 최근 강세장에 따라 전체 제약주가 차지하는 시총 규모는 지난 9월 말 40조8790억원에서 한 달 여만인 지난 6일 48조1020억원으로 15.22% 불었다.

제약주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기과열에 따른 고평가 지적도 따르고 있다. 영업이익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높기 때문이다. 실제 올 3분기 영업이익 1401억700만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나머지 제약 종목의 실적은 처참하다.

3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올 3분기에도 1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신라젠은 시총이 5조원으로 코스닥내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도 이러다 할 영업성적은 뽑아내고 있지 못하지만 시총 3조원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바이로메드와 코미팜도 부진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각각 7위와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를 넘어서 수 십에서 수 백에 달하지만 바이오 열기를 식히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 종목을 제외한 부진에도 제약주가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상 중인 신약의 성공여부에 따라 일명 ‘대박’을 터뜨리는 바이오산업의 특성 때문에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커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KB증권 선임연구원도 “최근 제약 바이오주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실제 EPS 간 괴리도를 살펴봤을 때 최근 바이오주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과열이라고는 보지만 주가가 급락할 만한 외부적 요인도 크게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가 주요 선진국에 대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셀트리온 메디톡스 휴젤 등이 포함된 코스닥 제약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27.8배로 코스닥 평균(14.3배)을 크게 앞섰다. 미국 S&P500 헬스케어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이 16.9배, MSCI의 유럽 헬스케어와 중국 헬스케어업종은 각각 16.4배와 19.1배인 것과 비교해봐도 투자 열기과 과열된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변동성의 높은 제약업 특성상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가 다른 업종에 비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난 7월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그 이후 주가가 약 25%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바이오주는 글로벌 톱 수준의 대형업체가 없어 PER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도 나스닥 바이오주 중에 12개월 선행 PER이 100배가 넘는 업체가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기자  adsl11654@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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