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15일 귀국...사드 극복하고 동남아 새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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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15일 귀국...사드 극복하고 동남아 새시대 열었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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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부터 리커창까지 회담…중국 관계회복 본격화
새로운 경제 활로로 부상한 ‘아세안’…新남방정책 본격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3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부터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까지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사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극복하고 중국과의 전면적인 관계회복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중인 아세안과의 새 시대를 여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문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지목되는 것은 대중 관계회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2월 중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한지 이틀 만인 13일에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양국 관계 발전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중관계 정상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이 1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설명하며 △양국 기업들의 애로사항해소 △투자활성화 위한 양국 간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 신속 재개 △중국 내 한국기업이 생산한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 강화는 이번 순방의 또 다른 성과다. 우리나라는 지난 1년여 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새로운 경제 활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순방기간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바탕으로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중국과 미국에 편중된 외교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을 아세안 각국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사람'을 우선시하는 문재인 정부와 아세안과의 공통된 가치관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을 여는 단초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까지 이를 강조하는 데 힘썼다.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한·중·일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이어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리센룽(李顯龍) 총리와 회담에서도 아세안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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