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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로 끝난 친박 반발...한국당 화합 기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재입당 의원들과의 화합을 위한 회식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영철 의원, 홍준표 대표, 안상수·이종구·정양석·이장우·함진규·최교일·김용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정권이 과거 보수정권의 10년을 적폐라 칭하며 칼끝을 겨누자 보수가 헤쳐모여 정치적 응집력을 키우며 힘을 키우고 있다.

최근 9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을 받아들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단 5석 차이로 제1야당의 자리를 확고히 자리매김한 자유한국당은 당 내 화합 강조에 사활을 걸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계파는 없다"는 말로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및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을 둘러싼 당내 잡음을 정리하는 동시에 당의 단합을 주문했다.

전날 친박계(친박근혜계)가 바른정당 복팡파의 한국당 입당 문제와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놓고 불만을 제기하며 요구한 의원총회 역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위기 심리로 갈등 확대보다는 일단 '뭉치자'는 공감대를 이루며 용두사미로 끝났다.

특히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함께 추진했던 친박계 의원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징계절차를 미루며 친박들과의 화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8일에는 "더이상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추후 복당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내부화합에 집중하겠다"고 하는 등 한국당과 뜻이 함께하는 의원들로만 계속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문 정권 하에서 '군(軍)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한 데 이어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을 출국금지 조치한 데 따른 위기감이 최고치로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박계와 바른정당 복당파 간의 당 내부 분열보다는 현재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이유로 하는 검찰 수사에 대응해 여당을 압박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홍 대표 뿐만 아니라 당 내부 의원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당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을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뒤부터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서서히 결집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한국당으로 복당한 의원은 모두 22명으로, 그 중 권성동, 김성태,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장제원, 홍문표 의원 등이 '범(凡) 친이'계로 분류된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이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을 지낸 바른정당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바른정당 전당대회 직후인 13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복당 문제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이제는 무조건 만남의 광장에 모여야 한다"고 보수 통합 후 문 정권 대응을 강조했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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