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파는 없다"...뭉치는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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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계파는 없다"...뭉치는 보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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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병수 '문정부 정치보복' 본격 여론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재입당 의원들과의 화합을 위한 회식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영·황영철 의원, 홍준표 대표, 안상수·이종구·정양석·이장우·함진규·최교일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보수대통합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이 당내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화합에 힘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 박근혜 정부를 넘어 본격적으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하자 이에 반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여론전에 직접 나섰고, 여당에 텃밭 일부를 내준 부산에서도 서병수 시장이 이에 호응하고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부로 우리당에 계파는 없어졌다. 더이상 계파활동은 당원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보수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친박계 청산 및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을 둘러싼 당내 잡음을 정리하는 동시에 당의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

홍 대표는 "망나니 칼춤, 좌파 사회주의 경제정책, 5000만 국민이 핵인질이 된 대북정책, 서민경제 파탄에 우리는 총결집해 대항할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날 친박계가 바른정당 복팡파의 한국당 입당 문제와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놓고 불만을 제기하며 요구한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창산 위기 심리로 갈등 확대보다 일단 '뭉치자'는 공감대를 이루며 끝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듯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전을 벌였다. 그는 "(국내)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있지만, 우리가 이뤄놓은 결과를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나의 재산을 가난한, 제가 어렸을 때 힘들었던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에 모두 출연했다"고도 했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수사나 임기중 재산축적 의혹도 모두 현 정부의 '정치보복'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병수 부산시장까지 발을 맞췄다. 서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엘시티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정적 청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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