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분기 실적, BGF리테일 홀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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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분기 실적, BGF리테일 홀로 승승장구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7.11.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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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영업익 전년 동기 比 20%↑…GS·코리아세븐 각각 35%, 27%↓
점포수 늘리기보다 순수가맹점포 위주 출점 전략으로 비용부담 줄여
편의점업계 2017 3분기 실적 그래프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BGF리테일[027410]의 CU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GS리테일[007070]의 GS25와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28억원, 영업이익 8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20.2% 늘었다.

반면 GS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은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GS리테일은 올 3분기 매출 2조2593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9% 줄었다. 코리아세븐은 3분기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7% 줄었다.

국내 편의점 3사의 실적이 엇갈린 데는 각 편의점의 출점 전략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운영 형태는 순수 가맹, 위탁 가맹, 직영점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순수 가맹의 경우 점주가 임대비용을 부담하지만 위탁 가맹은 본사가 임대비용을 절반 가량 부담한다. 위탁가맹계약을 맺을 경우 편의점회사는 임대비용을 내주는 대신 수수료를 40~55% 받고 있다. 순수가맹계약은 20~35%의 수수료를 받는다.

BGF리테일은 전체점포 가운데 순수가맹점포의 비중이 93%에 이르는 반면 GS리테일은 순수가맹점포의 비중이 46%에 불과하다. 코리아세븐도 순수가맹점포의 비중보다 위탁가맹점포와 직영점의 비중이 더 높다. 이에 위탁가맹점포 비중이 많은 GS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은 비용부담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가맹점포가 많은 BGF리테일의 경우 본사에서 임대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했다"면서 "GS리테일은 3분기에 신규 편의점 출점속도가 빨랐던 가운데 위탁가맹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급임차료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BGF리테일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아이코스를 독점판매한 데 따른 매출상승 효과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많게는 40%를 차지한다. BGF리테일의 올해 3분기 담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편의점 3사 중 유일하게 담배 매출이 늘어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이코스 등을 독점판매에 따른 매출상승 효과를 봤겠지만 내부적으로는 도시락이나 간편식 등 식품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성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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