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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재개한 현대차, 연내타결 가능할까33차 본교섭 시작으로 매주 실무교섭 진행
새 집행부의 강성 성향으로 진통 예고
지난달 3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 등 사측(오른쪽)과 하부영 신임 노조위원장 등 노조측이 임단협 교섭 재개를 앞두고 상견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새 집행부의 강성 성향으로 연내 타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임단협을 재개한 현대차 노사는 이달 7일 열린 33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앞당긴 지난 4월 20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했다. 이후 8월 말까지 3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부장 선거를 앞두고는 교섭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새로 선출된 7대 노조도 강성 성향을 띄고 있어 연내 타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배포된 유인물에서 “파업이 필요하면 할 것이고 파업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투쟁전략을 마련해 당당히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새 노조 집행부가 파업을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단체교섭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지난해 순이익의 30% 지급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호봉승급분(정기 승급분+별도 승급분 1호봉=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복지포인트 10만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현대차는 올 들어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판매량이 반토막 났고, 미국시장마저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인 508만대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오히려 국내공장 생산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현대차 국내공장 생산이 138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 증가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해외 실적보다는 국내 실적에 관심을 두고 있어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사측의 호소를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면서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된다면 올해 안에 임단협 타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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