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세 번째 용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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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세 번째 용산 시대 열었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1.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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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2개월 만에 신사옥 준공, 20일부터 입주 시작
‘연결’ 키워드로 공간 창출, 백자 달항아리 콘셉트로 구성
신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이 2017년 신본사 준공과 함께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한다.

1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현재 서울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용산 신본사에 입주한다.

앞서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1956년 현재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산업의 기틀을 세웠다. 사업 확장에 발맞춰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하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같은 장소에 창의와 소통을 추구하는 신본사를 건립, 글로벌 뷰티 시장을 향해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한다.

신본사는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개방적이면서 통합적인 업무 공간이자 나아가 용산과 지역사회, 서울에 새로운 문화와 사회적 활력을 불어넣을 소통의 장으로서 격을 높인 건축물을 세우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설계는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하나의 커다란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을 곳곳에 반영해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건축물을 설계했다.

또한 신본사 주변은 한국의 젋은 건축가들과 협업해 한국 건축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했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4호선)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디자인 설계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07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000여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신본사 루프가든.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내에 자리잡은 세 개의 정원, ‘루프 가든’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마련된 건물 속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은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며 휴식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공용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1~3층까지 대형 공간 ‘아트리움’을 설치했다. 아트리움은 상업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전시실을 운영한다. 2~3층에는 대강당을 마련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2층에는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도 마련했다.

5층부터는 임직원 사무 공간과 복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5층은 8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가 있고 최대 130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GX룸도 있다.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도 있다.

신본사 1인용 워크 포커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6~21층의 사무 공간은 열린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에 중점을 뒀다.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하고 곳곳에 상하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도 마련했다.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마감했다.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본사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에뛰드·이니스프리·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에스트라 등 주요 뷰티 관계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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