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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와이즈베리, 인간 본성의 비밀 '착한사람들' 출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우리는 왜 가끔 잔인한 행동을 하면서도 아무 대가 없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까?

동정심과 잔인함은 인간의 타고난 두 가지 본성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감정들이 언제,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표출되는가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착한’ 존재로서 친절한 이타주의자가 되는 잠재력을 가졌다.

하지만 엽기적이고 잔인한 사건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세상에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훨씬 많이 일어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미국인 과반수는 해마다 범죄 발생률이 전년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결과는 매해 그 반대였다.

모든 잔인하고 냉혹한 범죄는 전체 인구의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사이코패스들이 저지른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과 아무 관련이 없다. 다윈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든 이타주의자들은 자연선택에 따라 오래전에 멸종했어야 했다.

이들은 상대의 생존 확률은 높이지만 자신의 생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타주의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진심으로 타인의 안위에 관심을 갖고 고통 받는 이들을 돕고 싶은 욕구는 보살핌과 보호가 필요한 만숙성 새끼를 낳는 포유동물의 타고난 권리다.
와이즈베리 신간 <착한 사람들 Good for Nothing>의 저자는 젊은 시절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사고를 당하고 낯선 사람에게 극적으로 구조된 이후 그가 베푼 이타심의 동기를 알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수차례에 걸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 깊숙한 곳을 탐구해서 타인의 두려움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이타심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가름하는 강력한 표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뇌영상과 유전 연구 등 과학적인 증거를 꼼꼼하게 제시하면서 공감 능력, 사이코패스 성향, 이타주의에 대한 기원 등 인간 본성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와이즈베리 출판ㅣ착한사람들 ㅣ애비게일 마시 지음ㅣ 박선령 옮김ㅣ412쪽 | 16,000원

 

김종혁 기자  kjh@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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