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블루슈머’, 5060세대 잡기 나선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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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블루슈머’, 5060세대 잡기 나선 유통업계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7.11.1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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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서도 50대 이상 고객 해마다 매출 크게 늘어
중장년층 대상 문화센터 강좌, 텔레마트 등 시니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50~80세의 여성 회원 고객들을 위해 패션쇼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AK플라자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50~60대 이상의 고객들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소비자인 ‘블루슈머’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는 시니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가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AK멤버스 회원의 연령대별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70대의 매출은 15% 신장했고 60대는 11%, 50대는 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40대 각 연령층의 매출은 1~2% 상승에 그쳤다.

이마트몰도 올해 모바일 쇼핑 고객비중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고객은 2015년 34%, 2016년 40%로 증가해오다 올해는 52%까지 늘어나면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대 고객 역시 올해 41%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중장년층들의 모임 장소로 부상하면서 모임 후 화장품이나 옷 등을 구입하고 식품관에서 장보기까지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과거와 비교해 더 젊고 여유로운 5060세대들이 모바일 환경에도 익숙해짐에 따라 이들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시니어 고객을 위해 유통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위메프는 5060세대를 위해 유선상으로 결제와 배송 안내까지 가능하도록 한 전화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텔레마트 서비스는 전화 안내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메신저나 문자로 상품기획자들이 추천하는 특가 상품 카탈로그를 매주 정기적으로 발송한다. 전문 전화 상담원을 통해 손쉽게 상품 선택과 결제, 배송 안내까지 해주며 편리한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결제 편의를 더했다.

홈쇼핑에서도 5060세대의 지출 비중이 높은 패션·잡화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K쇼핑은 50~60대 중년 여성이 패션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마담복 브랜드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40여년 경력의 마담복 전문 신강식 디자이너와 협업해 체크코트·블라우스 세트를 출시하며 중년 여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139480] 문화센터는 5060세대의 회원 증가율이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기타, 서예, 미술 등 취미강좌를 작년보다 10% 늘렸다. ‘백세시대, 나만의 취미를 찾아라’를 주제로 힐링, 운동, 공예 등으로 테마를 나눠 취미강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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