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장관 임명 막판까지 진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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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장관 임명 막판까지 진통 불가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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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장관 임명에 묵시적 동의
한국당, 청문회 이어 보고서 채택도 보이콧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후보자’라는 딱지를 떼는 마지막까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야당의 공세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가 ‘자진사퇴는 없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홍 후보자가 중기부 초대장관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홍 후보자를 강력히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에서 ‘부적격’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작성에 동의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비록 모양새는 나쁘지만 청문보고서 자체가 무산돼도 문재인 대통령이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법적인 문제는 없다.

일단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은 홍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기는 하지만 청문보고서는 작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 이후 홍 후보자에 대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고민이나 전문성이 충분치 않은 부적격 인사다. 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가 중기부 수장으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거듭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유한국당도 함께 참여한 가운데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논의돼야 한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의 참여를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홍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묵인하겠다는 이야기다. 인사청문회에서도 국민의당 청문위원들은 홍 후보자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홍 후보자가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비난했고, 청문회 마지막에는 이를 이유로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한국당은 홍 후보자 딸의 청심중학교 입학 관련 서류, 후보자 부인의 통장 거래 내역, 딸과 부인 간에 작성한 차용증 원본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는 13일 오전 11시에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로 했지만, 한국당은 이 회의에도 불참할 방침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절대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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