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찰 일각 조직적 저항으로 국민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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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검찰 일각 조직적 저항으로 국민에 맞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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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범계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최근 검찰 일부에서 국민적인 염원인 적폐청산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의 기류가 있어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과거 정권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부정적이었던 검찰 내 일부 세력이 최근 변창훈 검사의 투신 사망 사건 이후 여권을 향해 조직적 저항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파견 검사가 가짜 책상과 가짜 서류로 위장하고, 진실을 엄호하는 공범이 됐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겠나"라며 "검찰 일각에서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은 미래로 가려는 국민의 희망과 염원에 맞서는 일이고,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검찰과 수사팀은 일체의 흔들림 없이 국민을 믿고, 엄정하고 단호한 수사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중단없는 적폐청산 수사를 당부했다.

판사 출신으로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최고위원도 "서울중앙지검의 적폐청산 수사팀에 대한 '피해자론'과 '교체론' 등의 논거는 모두가 정치보복 프레임의 변종일 뿐"이라며 "더는 수사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현재 검찰 수사팀은) 2014년부터 원세훈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하며 4년간 갈고 닦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이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고(故) 변창훈 검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원 현안 TF(태스크포스)의 정식 멤버였고, 검찰로 돌아와서도 양지회의 특별회원 대접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일선 검사들이 동의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최고위원은 "검사가 위에서 시킨 일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데, 그 위는 누구인가"라며 "당시 검찰 수뇌부가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공작 TF에 가담하고 특혜를 누린 것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변 검사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30분 앞두고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투신했다.

고 변 검사는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 미리 위장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 허위 진술을 시키는 등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 사건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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