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안상수, 낮부터 술집가고 싶은 걸 어떻게 참았는지 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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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안상수, 낮부터 술집가고 싶은 걸 어떻게 참았는지 가상”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12.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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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한승진 기자] 진보신당은 여성비하 및 성희롱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요즘 룸에 가면 ‘자연산’만 찾는다더라”는 발언에 대해 23일 “중증 장애인 시설 찾은 것은 역시 다 쇼였고, 대낮부터 술집가고 싶은 걸 어떻게 참고 그곳에 갔는지 참 가상하다”고 비꼬았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안 대표의 논란성 발언이 불거진 장소가 중증장애인 시설에서의 동행 여기자들과 식사자리였음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해명에 대해서도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느니,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한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느니, ‘풍문을 인용’했다느니 하면서 오리발”이라면서 “사과를 하긴 했는데, 그 이유가 ‘오해의 소지를 일으킨 것’ 때문이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아마 안상수 대표와 한나라당은 아직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라며 “성형 안 한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한 것은 명백히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런 얘기는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도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어떤 자리에서도 성희롱 발언은 하면 안 된다”며 “한나라당 변명은 걸리지만 않으면 강도질도 상관없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성토했다.

강 대변인은 또 “성형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순간에 안상수 대표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룸’이 떠올랐다”며 “재력과 권력을 뻐기는 천박한 장소, 여성에게는 더 없이 수치스러운 장소가 안상수 대표에게는 보통의 현실보다 더 친숙한 곳이었나 보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그는 “자연산을 더 ‘찾는다’는 발언도 문제”라며 “여성을 입맛대로 고르는 걸 당연시 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자기가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편한 자리에서 웃자고 가볍게 한 얘기라고 핑계 대는 것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며 “날치기로 국민을 울리더니, 이번엔 성희롱 발언으로 국민의 반인 여성을 또 울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상수 대표는 이제 잘못을 알았으면 사퇴하라”며 “아직도 잘못을 모르겠다면 그래도 그냥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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