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성희롱 솔선수범 전통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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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성희롱 솔선수범 전통 이어”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12.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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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듬 기자] 민주당은 23일 여성비하 및 성희롱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에 대해 “안 대표는 강재섭·정몽준 전 대표에 이어 한나라당 대표 스스로가 대를 이어 성희롱을 솔선수범하는 역사와 전통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김상희·김유정·김진애·박선숙·박영선·신낙균·이미경·이성남·전현희·전혜숙·조배숙·추미애·최영희)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재섭 전 대표의 ‘강안남자’,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맛사지걸’, 정몽준 전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여성비하 홍보영상, 강용석 의원의 여대성 성희롱 발언에 이어 (안 대표가) 급기야 여성을 ‘먹거리’에 비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쯤 되면 한나라당의 여성비하·성희롱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며 “역사와 전통 속에 학습되고 체득되어진 사상이고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단순한 사과와 해명을 끝나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뇌 속에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순간, 어느 누군가의 입에서 여성비하, 성희롱 발언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애초 공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군대 안 간 것을 어머니의 문맹 탓으로 돌리고, 성폭력은 좌파교육 때문이고, 좌파 주지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하는 사람,  예산안 날치기를 주도해놓고 국민의 분노가 거세지자 실무자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 대표가)이제 ‘자연산’ 발언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며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대표직과 국회의원직 모두 사퇴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2일 중증 장애인 시설인 서울 용산구 후암동 ‘영락애니아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여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최근 여성들이 성형을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더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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