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매출에만 ‘관심’… 연구개발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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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매출에만 ‘관심’… 연구개발은 ‘뒷전’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1.0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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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비율, 운수업·광업보다 낮아
신기술 이용률도 산업 평균 하회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정보통신기술발달로 유통업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개발비용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 전해영 연구위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다른 유통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통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5년 기준 0.5%에 불과했다.

이는 제조업(3.3%)이나 광업(0.6%), 운수업(0.6%)보다도 낮은 것이다. 또한 전체 산업 평균인 2.8%보다도 2.3%포인트 낮았다.

그래픽=연합뉴스

이처럼 유통기업이 연구개발비용 투자에 인색한 이유는 신기술을 잘 활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기업의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0.3%와 0.1%로 나타나 역시 전체 산업 평균인 0.8%와 0.5%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앞으로 빅데이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유통기업은 0.8%, 사물인터넷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기업은 0.7%에 불과했다.

유통기업이 연구개발에 인색한 이유는 인력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이유도 있다.

판촉이나 계산 등 단순 업무 인력은 넘처나지만 소비자 행동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 등 고급 인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전 연구위원은 “정부가 산업·학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순 업무 인력군을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교육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유통기업은 ICT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기업 간 협력, 유망 유통 스타트업 인수·합병(M&A)으로 신시장,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신기술의 안전성 검증 제도 강화, 정보 보안 관리체계 정비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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