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구제역 확산···방역당국 확산차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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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구제역 확산···방역당국 확산차단 비상
  • 장건우 기자
  • 승인 2010.12.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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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원 평창군과 화천군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된 한우를 정밀검사한 결과 두 농가의 한우 2마리 모두 구제역 발병이 확인된 데 이어 22일 춘천과 원주에서도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시 남면 한우 농가에서 기르던 한우에서 침흘림과 잇몸궤양, 코에 수포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농장주가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가평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동남쪽으로 22.5㎞ 떨어진 곳으로 한우 25마리를 기르고 있다.

원주시 문막읍의 한우 농가에서도 한우 70여 마리 중 1마리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평창군 대화면 신2리 축산농가의 한우 27마리 중 1마리가 식욕부진과 침흘림, 잇몸 수포 파열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화천군 사내면 명월1리 한우 농장에서도 한우 5마리 중 1마리가 비슷한 증상의 한우가 발견돼 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발병으로 확인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평창·화천군을 비롯 춘천시와 인접 시군 및 강원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구제역 방역을 강화했지만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구제역 차단에 실패하고 가평과 인접한 춘천에서도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되면서 강원도 전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사례로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없었던 청정지역의 명성이 깨지게 됐다.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강원도는 곧바로 의심 신고 증상이 신고된 농장의 출입구를 폐쇄하고, 소독조를 설치했다.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가축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농장주와 가족 등의 외부 출입도 금지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초소를 농장 출입로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위험 지역인 반경 500m 이내 축산농가의 가축을 살처분 매립에 들어갔다. 또 반경 500m~3㎞ 구역과 경계지역인 반경 3~10㎞, 관리지역인 반경 10~20㎞ 등에 위치한 우제류 사육 농가를 파악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강원도는 1만6000여 농가에서 61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 양 등의 우제류 가축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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