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도착 일성(一聲) "美일자리 만들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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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도착 일성(一聲) "美일자리 만들러왔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1.0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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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오찬서 "한국과의 위대한 협력 있다"
문 대통령 "함깨 동북아 평화와 번영 만들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한국과의 위대한 협력이 있다…美일자리를 만들러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한국에 도착해 일성(一聲)으로 이같은 메시지를 우리 국민들에게 던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한 미군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잠시 후 문 대통령, 그의 대표단과 함께 곧 무역에 관해 예정된 훌륭한 미팅을 한다”며 “바라건대 그 회의가 잘 풀려서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함께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장병들에게 한 말이지만 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말이나 다름 없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한 진정한 친구이며, 한미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1박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 사열 행사를 가졌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해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들 중 처음으로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 오후 2시반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공식 환영행사는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 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지는 ‘친교 산책’을 했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 종료 후 양국 정상 내외는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뒤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후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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