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실버푸드 시장에 도전장
상태바
아워홈, 실버푸드 시장에 도전장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1.06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 효소 활용 연화식 개발 성공
육류·떡·견과류 연화기술 3건 특허출원
고령 친화식품 시범 생산…내년 출시 목표
아워홈 식품연구원에서 고령자를 위해 개발한 부드러운 떡의 물성과 맛에 대해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아워홈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실버푸드 사업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아워홈은 국내 최초로 효소를 활용한 선진 연화기술을 통해 고령자를 위한 고기·떡·견과류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고기·떡·견과류는 고령자들이 좋아하거나 영양학적으로 필수 권장 식품군이지만 노화에 따른 치아와 소화기능의 약화로 인해 고령자들이 섭취하는데 애로를 겪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지난달 고기·떡·견과류의 물성을 조절하는 기술 3건을 특허 출원했다. 지난해 7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자용 저작용이, 저작기능개선 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참여한 지 1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아워홈 식품연구원이 개발한 부드러운 고기와 떡은 실버푸드 선진국인 일본에서 사용 중인 효소 연화기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결과물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효소를 활용한 연화기술은 기존의 열로 쪄서 익히는 증숙 방식보다 영양 손실도 적고 균질한 부드러움을 유지한다. 또한 맛과 식감을 살려주고 소화도 용이하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이 특허 출원한 육류 연화기술은 프로테아제를 감압방식으로 고기에 침투시켜 육질의 부드럽기를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육류 중에서도 육질이 질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모든 적색육의 물성을 조절할 수 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연질 육류 품목에 대한 특허까지 신청해놓은 상태다. 떡 역시 아밀라아제 효소와 당분을 활용해 단단한 정도를 50% 이상 감소시켰다.

현재 아워홈은 새롭게 개발한 고기·떡·견과류를 활용해 고령자 친화식품을 시범 생산하고 있다. 시장성 테스트를 거쳐 내년 안에 소고기 사태찜·구이용 가래떡 등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들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677만5000명으로 국내 전체인구 중 1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국내 실버푸드 시장이 오는 2020년 16조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미영 아워홈 식품연구원 영양기능성팀장은 “이번에 이룬 기술적 성과와 더불어 2012년부터 병원과 요양원, 실버타운의 위탁급식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령자들에게 균형 있는 영양과 식생활의 재미를 선사하는 실버푸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