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07석ㅡ> 116석, 바른정당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정당이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양쪽으로 갈라서게 됐다. 9명의 통합파 의원들은 6일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김무성·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주호영·이종구·홍철호·황영철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 바로 다음 날인 9일 한국당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날인 5일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 수순으로 알려진 '통합전당대회'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이들의 탈당에도 '자강파' 전당대회 후보인 유승민·하태경 의원 등 의원들은 오는 13일 전당대회 준비를 그대로 진행한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당대회는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통합파' 황영철 의원은 “각자 따로 새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며 이어 “지금은 각자 다른 길을 가지만 더 큰 보수 통합의 강에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파로 알려진 주호영 의원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가 마무리되는 13일까지 탈당을 보류를 고민하고 있다.
한편,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인 지난 1월 24일 ‘따뜻한 보수’와 ‘개혁적 보수’를 내걸고 창당했지만, 1년도 안 돼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조건인 의석 수 20명에서 11명으로 줄어들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