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단맛이 대세?…강화되는 저당 유제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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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단맛이 대세?…강화되는 저당 유제품 ‘눈길’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1.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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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 줄이기 프로젝트와 웰빙 트렌드 영향
당 함량 줄이거나 식물 유래 당으로 대체 증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와 ‘에이스 라이트’, 풀무원프로바이오틱 ‘액티비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매일유업 ‘매일 바이오 백도 로어슈거’, 롯데푸드 파스퇴르 ‘쾌변 레이디 저지방 크랜베리&석류’, 연세대학교 연세우유 ‘연세랑’ 3종.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정부의 당류 저감화 정책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건강한 원료로 본연의 맛을 살리되 당 함량을 줄이거나 식물유래 당으로 대체하는 유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 8월부터 유가공 업계 최초로 ‘당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당류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 캠페인을 통해 당사 발효유 전 제품의 당을 기존 대비 최대 절반 가량 낮추는데 성공했다. 올해 3월 말까지 줄인 당의 무게만 8072톤에 이른다. 한국인 연간 1인당 설탕 소비량 26.3kg과 비교 시 약 30만명의 1년치 소비량과 맞먹는 무게다.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기존 당을 식물 유래 당으로 바꾼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와 ‘에이스 라이트’를 선보였다. 결과도 좋다. 저당제품 ‘야쿠르트 라이트’는 지난해 기준 판매비중이 기존 제품보다 약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르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당을 올리고당, 벌꿀은 물론, 시트러스 추출물, 자일리톨 등 식물 유래 당으로 바꾸는 연구를 통해 더 건강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내 액상 발효유 전제품의 당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기존 떠먹는 발효유 대비 당 함량을 30% 이상 낮춘 ‘매일바이오 로어슈거’ 3종을 선보였다. 설탕 0%, 두유액 99.89%를 함유해 두유액 그대로의 맛을 살린 ‘매일두유 99.89’도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도 ‘이오’와 ‘남양 요구르트’ 등 자사의 액상 발효유 제품을 기존 대비 30% 당을 낮춰 출시했다. 정부의 당 저감 발표 후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 ‘이오 20’s’, ‘불가리스’ 등 발효유 주요제품을 잇따라 리뉴얼을 단행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역시 기존 대비 당 함유량을 최대 약 27% 낮춘 발효유 8종을 리뉴얼해 선보였고 당을 낮춘 액상 발효유 1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의 떠먹는 요거트 ‘연세랑’ 3종도 기존의 자사 제품 대비 당 함량이 36% 줄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음료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은 ‘액티비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였다. 요거트 타입의 건강기능식품으로 한 병(130ml)에 함유된 당이 3g에 불과하다. 100억 CFU의 유산균이 함유돼 장 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시키며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 함량을 크게 줄여 당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

롯데푸드도 파스퇴르 쾌변 요구르트를 당류 저감 정책에 맞춰 리뉴얼하고 기존 대비 당 함량을 최대 33%까지 낮추는 등 자발적인 당류 저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을 줄인 발효유는 ‘건강’과 ‘맛’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강점을 무기로 앞으로도 연간 2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발효유 시장에서 당분간 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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