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투기 의혹 황의돈 육참총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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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투기 의혹 황의돈 육참총장 사퇴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0.12.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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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돈 육군참모총장
[매일일보] 국방부 인근에 건물을 신축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황의돈 육군참모총장(대장·육사31기)이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황 총장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해 신임장관과 함께 육군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대통령께 사임을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황의돈 육군총장은 전날 서울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을 방문, 직속상관인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황 총장의 전역 의사를 수용하면서 15일로 예정됐던 군 장성 진급 인사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황 총장은 2002년 국방부 대변인 재직시절 매입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건물이 연이은 고도제한 완화로 큰 차익을 얻어 투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황 총장은 2002년 8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대지 316㎡(95평)에 있던 낡은 2층 건물을 매입한 뒤 이듬해 6월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면적 1013.32㎡의 6층 건물을 지었다.

황 총장이 건물을 산 지 4개월 뒤인 2002년 12월 국방부는 이 지역 고도제한을 95m로 완화했고, 이후 고도제한이 두 차례나 더 완화되면서 건물 부지 가격은 8년 만에 3.8배나 올랐다. 해당 건물의 시세는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이미 장성 진급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돼 여러 사정기관에서 검증한 결과 문제될 것이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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