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전사자 폄훼 황진하 “이유불문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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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전사자 폄훼 황진하 “이유불문 죄송”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12.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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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 사진=뉴시스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군 전사자들에 대해 “전사자가 아니다” 라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12일 “이유를 불문하고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 의도가 마치 전사한 해병용사들을 폄훼한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본의가 절대로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군인 사망자가 2명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전사가 아니다”며 “(한 명은) 대피호에서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파편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80발이 떨어진 것에 비해 2명의 전사자 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천행이며 대피호나 유개진지에서 있던 병사들은 모두 보호를 받았지만 노출된 상태에 있던 병사들이 피해를 당한 것이라는 것이 내 발언의 요지”라며 ““대피호에 화장실이 없어 밖에 나오고 담배를 피우러 나오다가 죽을 수도 있다고 말을 했던 것일뿐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은 전사자가 아니라고 말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상처를 받았을 유가족과 해병 장병 그리고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올린다”며 ‘전사자가 아니다’라고 보도된 발언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했다.

한편 포병 장성 출신인 황진하 의원은 연평도 피격사태 직후 안상수 대표와 피격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에 그슬린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주장하는 안 대표에게 “이건 76밀리, 이게 122밀리 방사포”라고 맞장구쳐서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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