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은행 부문 실적 의존도 2년 연속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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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은행 부문 실적 의존도 2년 연속 급락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0.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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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6개 지주사 대상 조사…올 상반기 평균비중 55.6%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의 은행 부분 실적 의존도가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6개 금융지주사의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사업부문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영업수익 81조2404억원 가운데 은행 부문이 55.6%(45조1천763억원)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 58.7%와 지난해 58.6%에 이어 2년째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올해 들어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말 현재 씨티, HSBC, JP모건체이스 등 3개 글로벌 금융그룹의 은행 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평균 39.5%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는 게  CEO스코어 측의 설명이다.

금융지주사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은행 영업수익은 16조7744억원으로 전체의 82.9%에 달했다. 2011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영향과 함께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내세울 만한 대표주자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농협금융은 은행 영업수익 비중이 작년보다 2.1%포인트 떨어진 31.5%로 가장 낮았다. 

KB금융은 2015년 은행의 실적 비중이 72.3%에 달했으나 지난해 69.5%로 떨어진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51.5%에 그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2014년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에 이어 2015년 KB손보(옛 LIG손보), 지난해 KB증권(옛 현대증권)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비은행 경쟁력을 키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카드 부문 비중은 신한금융이 13.5%로 가장 컸으며, KB금융(9.1%)과 하나금융(3.9%)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과 JB금융, DGB금융은 은행이 카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보험 부문은 생명·손해 보험사를 모두 보유한 농협금융이 42.1%로 압도적 1위였다. 2015년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DGB금융(29.3%), KB금융(19.3%), 신한금융(15.3%)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증권 및 자산운용 부문은 농협금융(25.6%), 캐피탈 부문은 JB금융(30.3%)이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금융사의 영업수익은 일반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며 이를 공시하지 않은 BNK금융지주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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