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흥행보증수표’, 컨소시엄 단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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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흥행보증수표’, 컨소시엄 단지 풍성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10.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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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담은 줄고 시너지 효과 커
가치향상 위해 새 브랜드 선보여
‘광주 그랜드센트럴’ 투시도. 사진=호반건설·중흥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건설사들이 가을 분양시장에서 컨소시엄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건설사 입장에서 사업 부담을 줄이면서도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을 높여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22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올해 5월 GS건설[006360]과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이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에서 선보인 ‘일광자이푸르지오2단지’는 일반공급 물량 446가구에 9612명이 몰리며 21.55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세종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의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도 130.31대1이라는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컨소시엄 단지는 시장에서 인근 단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공급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전용 84㎡는 지난 8월 인근의 ‘고덕 아이파크’ 같은 면적 매매가(8억3000만원)보다 4000만원 가량 높은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컨소시엄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공급이 늘면서 각 건설사의 브랜드명을 나열하던 네이밍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을 시작으로 올해 하남감일지구 첫 민간분양에 나선 ‘하남 감일 포웰시티’(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009410]), 고덕 주공 3단지를 재건축 하는 ‘고덕 아르테온’(현대건설·대림산업[000210]), 광주 동구 계림 8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주 그랜드센트럴’(호반건설·중흥건설) 등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공급에 나서는 컨소시엄 단지가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품격 있는 단지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명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수요자들에게 고급 브랜드 아파트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시장에서는 컨소시엄 단지가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어 컨소시엄 단지 공급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공급되는 단지가 많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 4개사 컨소시엄이 올 11월 선보일 예정인 ‘하남 감일 포웰시티’는 하남감일지구의 첫 민간 공급 아파트로 분양에 나선다. 하남 지역 최초의 메이저 브랜드 컨소시엄 아파트로, 총 3개 블록으로 나뉘어 2603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10월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동 36, 37, 53번지 일대에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30개동, 전용 39~114㎡, 총 2441가구로 이중 525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 대보건설, 신동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6블록에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84~99㎡, 총 70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84㎡, 518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전용 99㎡, 186가구는 민간분양 형식으로 진행되는 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이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그랜드센트럴’을 10월 말 분양한다.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49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9개동, 총 2336가구(임대포함)로 지어지며, 일반분양분은 1739가구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이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고덕 아르테온’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114㎡, 총 4066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1397가구다. 올해 강남 4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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