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숙의민주주의 실험...위대한 국민들 존경"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3개월여의 여정 끝에 나온 공론화위의 권고 결정 발표를 지켜보면서 놀라움과 함께 경건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대정부 권고안 발표에 대해 이같은 심정을 밝혔다.
임 실장은 "처음에 대통령께서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절차를 꺼내셨을 때, 반신반의했다. 좀 더 솔직해지면 생경하기조차 했다"며 "들어보기는 했지만 과연 숙의민주주의라는 실험을 통해 이 중요한 문제에 의미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혹시 무책임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약을 함부로 버릴 수도, 이미 상당히 공사가 진행된 현실을 그냥 무시할 수도 없다는 대통령의 고집(?)에 따라 공론화위가 구성됐을 때도 믿음을 갖기가 어려웠다"며 "해답은 고사하고 끝까지 유지되기는 할 지 의심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7년 6월, 뜨거웠던 거리의 민주주의, 지난 겨울 온 나라를 밝혔던 촛불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 공론화위가 보여준 또 하나의 민주주의"라며 "내 나라 대한민국과 그 위대한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은 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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