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비정상적 통화정책 우리경제 ‘덫’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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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비정상적 통화정책 우리경제 ‘덫’ 될 수도”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7.10.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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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한국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축사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은 20일 “비정상적 통화정책, 쏠림현상과 버블(거품), 부채의존도 심화가 자칫 경제의 덫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축사에서 “우리가 그동안 정상적이라고 여겼던 통념이 흔들리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통화정책과 관련, “양적 완화,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정책들은 과거 교과서에서는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정책들이 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저성장 추세로 금리가 하락, 전통적인 저축·투자 대신 가상화폐 같은 투기 수요에 열광한다고 지적하면서 “금융 버블이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가 양극화되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특정 부문의 부채의존도는 심화하고,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의 부채의존도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위원장은 온라인 개인 간 거래 플랫폼(P2P)과 블록체인 등 금융기술의 발전을 언급하면서 “과도하게 규제하면 금융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방만하게 규율하면 파급력을 예측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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