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FTA 추가협상 요구로 美 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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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FTA 추가협상 요구로 美 리더십 타격”
  • 송병승 기자
  • 승인 2010.12.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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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익에 연연하는 태도는 중국 급부상하는 동북아 현실 직시 못한 것”

▲ 김문수 지사(사진=뉴시스)
[매일일보] 2012년 대선을 의식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7일 “반미 운동세력에게는 이번 한미 FTA 추가 협상이 찬스가 되겠지만 국익에는 손해”라며, “야당도 냉정하게 국익을 계산한다면 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실국장 회의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이 같이 말하고 여야 합의로 빠르게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국이 서명까지 한 협정을 재협상하자고 주장하고, 재협상이 됐는데 이것은 미국이 문제”라며 재협상 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김 지사는 “미국이 눈 앞의 작은 이익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에 7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면서, 미국은 한국에 7000대 밖에 못판다는 잘못된 사례까지 계산해 추가협상을 요구한 것은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에 손상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작은 이익에 연연하는 태도는 중국이 급부상하는 동북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도 언급한 김 지사는 “미국의 이런 태도가 유감이고 기분이 나쁘지만 FTA 안하면 우리가 더 손해고, 안 해도 대안이 없고, 국가 전체로는 득이 되므로 여야 합의로 조기 타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반미 운동세력에게는 이번 추가 협상이 찬스가 되겠지만 국익에는 손해이고, 야당도 냉정하게 국익을 계산한다면 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라며 빠른 타결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실국장회의에서 김 지사는 경기북부지역 섬유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대책을 세우고, 축산은 유럽연합과의 FTA 타결까지 많은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으며, 아울러 제약부분도 다소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 지원하고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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