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SKC솔믹스가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했던 SKC솔믹스는 6년 만인 지난해 8월 해당 사업부문의 매각을 결정했다. 대신 SKC솔믹스는 본업인 반도체·LCD용 파인세라믹 사업에 집중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이 만성적자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6년간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2011년 영업손실 139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 314억원 △2013년 232억원 △2014년 72억원 △2015년 125억원 △2016년(중단영업손익) 150억원 등의 손실이 이어졌다.
당기순손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6년간 SKC솔믹스의 해당 사업 부문 당기순손실의 규모는 △2011년 140억원 △2012년 381억원 △2013년 294억원 △2014년 145억원 △2015년 524억원 △2016년(중단영업손익) 51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SKC솔믹스가 태양광 사업을 매각하고, 파인세라믹 사업에만 집중한 지 1년이 조금 넘게 지났다. 현재 SKC솔믹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C솔믹스는 전년 동기 대비 23.17% 상승한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05% 오른 6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80% 급증했다.
SKC솔믹스는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를 증설,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최근 SKC솔믹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모성 부품소재인 쿼츠와 실리콘의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에 21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2분기까지 쿼츠 생산시설 증설에 104억원, 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및 개선에 115억원을 투자한다. 본격적인 생산가동은 장비 이전 및 설치가 끝나는 내년 7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SKC솔믹스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 업체와 적극적으로 기술 제휴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등 국내 최고의 반도체 토탈 솔루션 회사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