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자율주행차 투자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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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자율주행차 투자 ‘가속페달’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0.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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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련부서 신설·펀드조성·인력확보 등 다각적 투자
LG, 퀄컴과 협력해 자율주행 등 미래車 핵심기술 개발
김진용 LG전자 스마트사업부장(부사장), 안승권 CTO부문 사장과 나쿨 두갈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올들어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 대표기업인 ‘퀄컴’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체결,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캠퍼스 내에 이동통신 기반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양사는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320㎡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며, LG전자가 차량용 통신 및 커넥티드카 부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에 퀄컴의 LTE는 물론 5G에 이르는 최신 차량용 통신칩셋 기술을 결합한 앞선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자율주행차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받았고, 6월에는 벤츠에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성과도 냈다.

또한 지난해 3GPP(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로부터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의 표준개발을 이끄는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은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인프라(V2I) △차량 대 보행자(V2P) 등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을 이동통신 기술로 연결해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 기반 기술이다.

LG전자는 또한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미국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율주행차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만의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ADAS을 전담할 SBU 조직을 신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커넥티드카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달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했다.

그 일환으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테크(TTTech)에 7500만유로(약 1008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미국에서도 허가를 획득, 차세대 주행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력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선행기술 관련 R&D 인력을 모집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에서 SSIC를 통해 자동차 분야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고 10년 이상의 자동차 업계 경험을 가진 인재를 모집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세계 최초로 차세대 '자동차용 128GB(기가바이트) eUFS' 양산, 자율주행 부품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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