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600일 수감 기록 오페라 '나비의 꿈',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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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600일 수감 기록 오페라 '나비의 꿈', 무대 오른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0.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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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서 개최
윤이상10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나비의꿈 포스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동백림 사건’에 연류 돼 구속됐던 작곡가 윤이상의 600일 수감기록과 재불 화가 이응노, 천상병 시인과의 인연을  재조명하는 오페라가 공연된다.

구로문화재단은 재단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상주예술단체 서울오페라앙상블과 함께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초연 오페라 '나비의 꿈' 을 27일, 28일양일간 선보인다.

재단은 최근 안중근, 3.1운동(아리랑), 광주 민주화 운동 등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룬 다양한 창작 문화 콘텐츠 활성화로 인한 대중의 관심 증가를 반영, 故 윤이상의 일생과 시대정신을 반영한 창작 오페라를 기획, 제공함으로써 관객을 충족시키고, 교육적 의미 또한 담고자 기획했다.

공연은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예술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예 작곡가 나실인이 난도 높은 윤이상 곡을 쉽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이상100주년기념 창작오페라 연습장면<구로문화재단>

‘나비의 꿈’은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독일 사보이 호텔에서 서울로 납치 돼 차가운 서대문 형무소 수감 생활 속에서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나비의 미망인’을 작곡한 윤이상의 600일간의 작곡 과정을 그렸다.

또한 윤이상과 함께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 돼 투옥됐던 화가 이응노, 시인 천상병의 만남을 픽션으로 구성해 동시대를 살아갔던 예술 거장 3인의 엇갈린 삶과 부인 이수자와의 사랑이야기도 펼쳐진다.

이성 구로문화재단이사장은 “오페라 하면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관객들에게 윤이상의 삶과 음악 세계를 통해 창작 오페라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라며 “오페라를 창작 초연 제작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에도 재단 10주년을 맞아 순수예술의 활성화와 지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력을 갖고 기획한 작품인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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