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개막… 총상금 925만달러 메머드급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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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개막… 총상금 925만달러 메머드급 대회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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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우승 후보 ‘0순위’
韓, 최경주·배상문·김시우 등 출격
제주 변덕스런 날씨·바람이 변수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저스틴 토머스(왼쪽·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PGA 정규투어 ‘더CJ컵@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가 오늘부터 나흘 동안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2004년 제주중문골프장에서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이 한 차례 열렸고, 2015년에는 대륙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치러졌지만 둘 다 비정규 투어 대회로 PGA투어 정규 투어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컵은 총상금 925만달러(한화 약 104억원), 우승상금은 166만달러(약 18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이번 대회에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확정된 저스틴 토마스(미국),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함께 애덤 스콧(이상 호주), 샬 슈워첼(남아공) 등 메이저 우승자들을 끌어들인 비결이다.

이 중에서도 저스틴 토머스는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토머스는 지난해 시즌 5승을 달성하며 다승과 상금왕을 접수했고, 올해에는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으며, 기세를 몰아 페덱스컵 챔프에도 올랐다.

16일 제주항공을 통해 입국한 토머스는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지만 대회에 나온 만큼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번 대회에 쏟아 붓겠다”고 전했다.

CJ컵은 총 78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PGA투어 페덱스 순위 60위 이내 선수에게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면서 상당수 선수 불참이 예상됐지만 60위 이내 선수 중 절반이 넘는 38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17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를 필두로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강성훈과 김경태, 안병훈, 왕정훈, 이경훈 등이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한 군에서 제대해 막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과 ‘맏형’ 최경주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앞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투어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회를 유치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한국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린 명문 코스다. 2001년 문을 연 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개최했다. 남자 프로 대회는 한 번도 치르지 않았던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인 CJ컵에 대비해 대대적인 코스 개조 작업을 거쳐 PGA투어의 눈높이에 맞췄다.

2004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지은은 “나인브릿지는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스”라면서 “샷에 대한 보상과 징벌이 확실하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바람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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