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정당지지율 20%"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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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 정당지지율 20%"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 부상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10.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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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2창당위, ‘바른정당 통합론’ 공개 거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제2창당위원회 최고운영위원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이 요구하는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민의당 내부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더불어민주당 통합보다 시너지가 크다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당 제2창당위에서 ‘바른정당 통합론’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이에 정계는 국민의당이 보수통합 국면에 접해있는 바른정당을 향한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할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운영위원회에서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연대와 협력이란 정치문법의 기초”라며 “연대와 협력의 문제, 또 연정과 통합문제는 국민의당이 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주승용 제2창당위 지방선거기획단 준비위원장은 바른정당의 보수통합파를 향해 “민심과 어긋나는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이합집산”이라며 “바른정당은 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병호 수석부위원장의 경우 “국민의당이 다른 당과 연대 또는 통합을 논의한다면 그 대상은 바른 정당이 될 것”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문 부위원장은 “바른 정당이 적대적 양당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3의 길을 간다는 소신과 비전을 가진 분들이 중심이 돼 바른 길을 간다면 국민의당과 연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46.3%, 한국당 15.6%, 정의당 5.3%이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정당지지율은 19.7%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정당지지율은 개별지지율 합산치보다 6.5%포인트 높은 결과로 한국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현재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0%,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 정의당 5.4% 등이다.

반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통합하게 될 경우 정당지지율은 54.6%로 나타나 개별 지지율합산치(55.7%)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최명길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민주당 결합의 시너지가 마이너스라는 조사 결과”라며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통합 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극적으로 그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같이 생각해 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여러 이합집산 이야기가 난무해 민심 파악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며 “이제는 다당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정당과의 연대를 고려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 조합을 조사했다”며 “(조사결과가) 민심 아니냐, 만족하고 말고에 대한 판단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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