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양천·영등포…서울 서남권 부동산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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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영등포…서울 서남권 부동산도 ‘후끈’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10.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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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아파트값 상승률 비강남권 중 가장 높아
영등포뉴타운·마곡지구 등 개발호재 효과도 '톡톡'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최근 3년간 강남4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이 강서구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 서남권 부동산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의 서울 아파트 최근 3년간 가격 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제외하고 강서구가 27.21%의 상승률로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천구가 23.13%, 성동구(22.95%), 마포구(21.62%), 노원구(21.44%), 영등포구(21.27%) 순이었다.

서남권 지역은 강서 마곡지구 외에 여의도와 구로구 G밸리 등 상업·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으로 향후 나타날 개발 효과 또한 기대된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서남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단지들은 분양시기를 막론하고 모두 우수한 청약성적을 보였다.

지난 1월 공급된 강서구 ‘e편한세상 염창’은 9.4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으며 양천구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는 6.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영등포구에서의 분양은 탁월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 52.9㎡의 경우 올해 서울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519.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그간 노후 시설들이 많아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영등포구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로는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지역 지정과 함께 대형 개발 호재와 지역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가로 지정될 뉴타운은 없을 것으로 보여 뉴타운 분양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강서구는 서울 서남권 인구 유입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16년 서울 구별 주민등록 총인구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는 59만5485명의 인구로 송파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인구 변동률은 1.09%로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마곡지구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으로 분석된다. 현재 마곡지구 산업단지에는 롯데, 대한해운 등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2019년까지 LG, 코오롱 등 90여개 기업과 이화여대 의료원, 강서세무서, 강서구청 등 공공기관도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근무인원이 16만여명에 육박하는 등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의 경우 우수한 학군이 수요를 견인함과 더불어 서남권의 핵심 베드타운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양천구의 대표 주거밀집지역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들이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서면서 약 2만7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민들의 기대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또한 서남권 전반으로 향후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대규모 개발 등도 잇따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 완공되는 신림경전철로 여의도~서울대 구간이 20분대로,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의 경우 안산, 시흥~여의도 구간의 소요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금천구는 종합병원, 업무단지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고 있고 강서구는 의료문화관광벨트로 변모하는 한편 구로구는 항동지구, 천왕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달 영등포1-3구역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총 296가구를 비롯해 11월 영등포구 신길뉴타운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총 1476가구와 신길뉴타운8구역의 GS건설 자이 총 64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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