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우리 쪽 반격 불충분, 北 기습의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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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우리 쪽 반격 불충분, 北 기습의지 조성”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12.0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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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보의식 약화, 공산주의 방심 문제…잘 나가는 中공산당 봐야”

▲ 김문수 경기도지사 / 사진=뉴시스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드러난 우리 정부의 안보문제와 관련, 6일 “햇볕정책도 책임이 상당히 있지만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이렇게 약화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로 점검해야 될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공산국가들이 다 망했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방심을 해서 ‘북한도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렇게 봤는데, 중국 공산당은 아주 잘 나가고 있고 오히려 최근 일본을 센카쿠열도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전 세계적으로 G2라고 말할 정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조선노동당도 여기에 굉장히 힘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세계 전사 어느 쪽을 보더라도 기습당하는 쪽이 지지 기습당해서 이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보다 신속하고도 충분하게 반격을 해서 상대가 다시는 기습을 한다든지 공격할 의사를 못 가지도록 그 뜻을 완전히 철저히 분쇄해야 된다”며 “천안함과 연평도에서도 반격이 불충분했기 때문에 다시 북에서 그런 기습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이런 환경을 자꾸 조성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국론이 확실히 통일됐지만 우리는 국론이 통일이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며 “우리 국민들이 철저히 북의 의도가 있겠다,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어려울 때 철저하게 단결해야 된다, 이런 점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보라인 수뇌부들에 대해서도 “주권국가로서 존엄성과 자기안정성이 있어야 국민의 생명과 경제도 있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이 문제”라며 “대공부분에서 너무 취약했고, 북한의 (도발)의도와 의지가 분명히 있는데 안일한 생각을 가지다가 이번에 이렇게 크게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최근 일본의 언론이 보도한 ‘연내 경기도 포격’과 관련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항상 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만약 그런 도발이 있을 때에는 북이 아마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벌이고 있는 일련의 정치 활동이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직까지 도지사를 새로 한지 얼마 안 되고, 대통령 선거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시동 걸 수준이 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이번에 손해를 좀 본 것이 사실이고, 일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득실 따지다 FTA가 늦어졌기 때문에 일단은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재협상은)미국의 국내정치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에 지나치게 국회에서 지체를 시켜서 자꾸 FTA 자체의 효과를 지연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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