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장 불필요한 스펙 1위 ‘극기·이색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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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장 불필요한 스펙 1위 ‘극기·이색경험’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10.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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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기업들이 신입 지원자를 뽑을 때 가장 불필요한 스펙으로 ‘극기·이색경험’을 꼽았다.

1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스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불필요한 스펙 1위는 ‘극기, 이색경험’(15.5%)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한자, 한국사 자격증’(12.8%), ‘석·박사학위’(12.2%), ‘학벌’(9.5%), ‘공인영어성적’(8.8%), ‘봉사활동 경험’(6.8%), ‘아르바이트 경험’(6.8%), ‘회계사 등 고급자격증’(6.1%), ‘OA자격증’(4.1%), ‘해외 유학·연수 경험’(3.4%), ‘제2외국어능력’(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러한 스펙은 ‘직무와의 연관성 부족’(58.1%)의 이유로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어 ‘변별력 없는 스펙’(22.3%), ‘자격조건을 과하게 초월함’(12.2%), ‘자격조건에 명시 안된 스펙’(4.7%)의 순으로 답했다.

또 응답 기업(148개사) 중 21.6%는 불필요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에게 감점 등의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지원 직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해서’(56.3%, 복수응답)라는 응답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높은 연봉 조건을 요구할 것 같아서’(34.4%), ‘실무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28.1%), ‘목표가 불명확한 것 같아서’(21.9%), ‘기존에 채용한 결과 만족도가 낮아서’(15.6%), ‘취업 준비를 성실하게 하지 않은 것 같아서’(9.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꼭 필요하다고 꼽은 스펙에는 ‘인턴 경험’(24%)을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특정학과’(13%), ‘창업 등 사회활동’(11%), ‘공인영어성적’(8.5%), ‘OA자격증’(7.5%), ‘아르바이트 경험’(5.5%), ‘학점’(5%), ‘제2외국어능력’(3.5%), ‘학벌’(3%), ‘극기, 이색경험’(2.5%) 등의 순이었다.

해당 스펙이 꼭 필요한 이유로는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1%, 복수응답), ‘조직 적응력을 알아볼 수 있어서’(24%), ‘지원자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23.5%),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18.5%) 등이 있었다.

이 스펙이 당락을 결정하는 데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6%로 집계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최근에는 고스펙보다는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원자는 본인이 지원할 직무를 미리 정하고 이와 관련된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스펙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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