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서해 고강도 연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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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서해 고강도 연합훈련 실시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10.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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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40여척 함정 투입… 항모호송작전·방공전·대잠전 훈련 등 진행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북핵 위기 속에서 미 항모전단을 포함한 한미 해군의 고강도 해상훈련이 북방한계선(NLL) 남쪽해역 동·서해상에서 16일 시작됐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미국 측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며,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 추진 잠수함 등으로 편성됐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배치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제5항모강습단 기함 레이건 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이다.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수상함, 잠수함을 투입하는 등 이번 연합훈련에 동원된 양국 함정은 총 40여척에 달한다.

또 미국 측은 FA-18 전폭기와 MH-60R 등 시호크 대잠헬기·AH-64E(아파치) 공격헬기, A-10 선더볼트 대전차 공격기 등의 전력이, 우리나라는 P-3 해상초계기와 링스(Lynx)·AW-159(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UH-60 헬기를 비롯한 공군의 F-15 전투기 등이 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양국 해군은 △항모호송작전 △방공전 △대잠전 △미사일경보훈련(Link-Ex) △선단호송 △해양차단작전 △대함·대공 함포 실사격 훈련과 북한 해상도발 저지 및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MCSOF 훈련은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서북도서 기습 점령훈련을 강화하는 것에 대응해 서해에서도 북한 해상 특수전부대의 침투를 저지 및 격멸하는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항모강습단 훈련은 예년보다 참가 전력 수준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 7함대는 항모강습단의 이번 훈련 기간을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로 명시해 공식 연합훈련 종료 후에도 한동안 한반도에 머물거나 미군 단독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기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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