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산업 날개 달고 성장 고공행진
상태바
대구시, 신산업 날개 달고 성장 고공행진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7.10.15 11:0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까지 자율주행 허브도시 구축 핵심기술 개발 역점
내년 완공 목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16개 물기업 유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글로벌 의료 허브도시 도약 목표
사물인터넷 기반 도시… 국내 최초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대구시의 신산업 육성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대구시가 전략적으로 내세운 ‘WE SMART’ 7대 전략산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WE SMART’ 7대 전략산업은 물(WATER), 에너지(ENERGY), 스마트시티 &스마트카(SMART), 의료(MEDICAL), 문화예술(ART), 로봇(ROBOT), 관광 및 컨벤션(TOUR)산업 분야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치 사회적 개념인 ‘협치’를 경제 분야에도 적용해 5대 신산업과 7대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치경제’라는 새로운 신산업 발전모델을 만들고 있다.

권 시장이 추진하는 ‘협치경제’는 협업을 통한 혁신으로 ‘콜라노베이션(collanovation)’으로 불린다.

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과 혁신을 의미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합성어다. 기업과 기관이 협업해 혁신으로 대구경제를 회생시키고 기업과 도시를 혁신하는 경제모델이다.

◇ 블루골드의 꿈, 물산업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곳은 물산업 분야다.

물산업은 권영진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미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대한민국 물산업의 메카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 중에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PPL평화 등 16개 유망 물기업을 유치한 상태다.

대구시는 4천3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천500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 추진으로 물산업과 관련한 대구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12일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지난 2016년 3월 아시아물위원회 이사기관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의 물산업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개척이 우선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중국 샤오싱시와 하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또한 대구시는 대구환경공단의 시설을 개방해 우진, 엔바이오컨서 등 유망 물기업의 혁신기술을 육성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과 합작사를 만들어 100조원 중국 물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정부와 지방공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해 혁신을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다.

대구시와 물산업계는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대구와 중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교류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고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합작사를 만들어 중국의 물환경 인프라 수주에 나서고 있다. 과거 상품만 수출하던 것과는 다른 수출모델이다.

서비스와 함께 물 제조기업 제품도 함께 수출하고 있다. 부가가치도 높다. 모두 중소기업이 이뤄낸 결실이다.

◇ 미래형자동차

2020년까지 연간 5만 대의 미래형자동차를 생산하는 `전기완성차 생산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글로벌 허브도시 구축을 위해 2020년까지 레벨3 수준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충천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내도로 자율주행 실증존을 구축하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전기차 보급 및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주)DIC(제인모터스)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500억원을 투자해 다음 달 공장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1t 전기상용차를 생산한다. 르노사와 대구의 대동공업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부터 전기상용차를 양산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위해 대구시는 오는 10월 현재 대구시의 전기자동차 보급은 모두 2441대이며, 공용충전기는 384기가 보급돼 있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 전기자동차 목표 대비 보급률(104%)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글로벌 의료허브도시로 도약

의료산업은 대구의 오래된 전통산업이다.

대구 중심가의 약령시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은 2만명을 돌파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대구 신서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R&D특구에 71개 역외기업이 3488억원을 투자했다. 시는 로봇 의료 물 전기차 등 4대 신산업 분야에서만 78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책기관 15개와 우수 의료기업 220개를 유치했으며, 2861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

또한 의료산업은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대구시의 5대 사업 중 가장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분야이기도 하다.

대구 의료산업이 이처럼 활기를 띤 요인은 2009년 결성된 대구 메디시티협의회와 대구시의 9년에 걸친 협치 덕분이다.

의료기관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1월 5개 중소 의료기관이 협력해 중국 시안의대 부속병원에 K뷰티 메디컬센터를 연 데 이어 카자흐스탄 알마티, 베트남 다낭 하노이 등 7개 지역에 진출했다.

수성의료지구 조감도.

◇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지난달 19일 대구시는 중앙로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하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스마트 공원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시민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대구시의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지난 2015년 3월 국가 정보망의 심장인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를 유치하면서 시작됐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국내 최초 SW집적단지 `대구SW융합클러스터`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2월에는 시청 별관 내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미래산업 R&D센터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는 SKT오픈랩과 3D프린팅센터를 비롯해 스마트드론과 한화테크원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지난 2014년 대구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6.1%로 전국 1위였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로 올리고, 전력자립률 10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세계 최초로 에너지분야 3대 테스트베드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테크노폴리스 분산 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 △대구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추진이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한우 2017-10-15 23:18:55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까지 인식하고 있어야한다.
인간의 삶과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바탕으로 기술력이 선도되어 있어야하고 국제적인 흐름에 기민성을 갖추어야한다.

정한우 2017-10-15 23:13:57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실속없는 전시행정을 수없이 보있다.
총체적 경제난국으로 먹거리가 없는 대구는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줄고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아 자영업 비율이 제일 높은 대구의 경제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발 용두사미의 개발계획이 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 에너지, 스마트, 의료, 예술, 로봇, 투어
그럴듯한 용어에 자족하지 않아야한다.
이러한 사업을 시행하는 정책 당사자들은 단어의 개념정립부터 해야하며 개념이 갖는 실체적이고 실용적 내용 그리고 결국 삶의 질적인 행복에 그 결과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