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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大전망 ②] “강남 재건축 집값, 추석 이후 꺾인다”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발표 앞두고 매도-매수자 숨고르기 지속
부동산 전문가 “공급·거래량 감소…집값 안정화 기대” 한목소리
재건축 관련 이슈들에 힘입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 중 정부가 강력한 추가 규제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집값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건축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미성·크로바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잠시 움츠러들었던 집값이 추석 연휴 전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추석 이후 집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 정부가 새 규제를 예고한 만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역대급 초강력 규제라는 평을 받은 8·2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만 줄어들었을 뿐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진 못했다. 특히 서울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허용, 반포주공1단지의 시공사 선정 등 이슈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9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 마지막 주를 기준으로 0.11% 상승했다. △은마아파트 약 1000만원 △개포주공1단지 약 2000만~2500만원 △잠실주공5단지 약 500만~4000만원 오르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 0.29% △성동 0.16% △강남 0.15% △서초 0.15% △마포 0.13% △도봉 0.11% △금천 0.10% △광진 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상황이 이러하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약발이 다했다며 앞으로 집값이 다시 치고 올라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발 집값 상승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고, 아직 손에 쥐고 있는 고강도 규제가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발표될 규제·정책 내용에 따라 집값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정부 규제가 워낙 전방위적이고, 부동산 대책에 따른 법 개정 등이 이뤄지면서 수요자들이 규제를 체감하기 시작할 것으로 감안할 때 규제 이전처럼 집값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거래량 자체도 확실히 줄었고, 매도·매수자 모두 시장 상황을 살피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라고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계속 추가 대책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눈치 보기가 계속될 것이다”며 “거래량은 줄어들고, 강남 재건축을 포함한 서울 집값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단기적으로 꺾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한 전문가는 “주택시장과 분양시장 모두 관망세 또는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12월 비수기에 접어들면 내년 봄까지는 시장이 잠잠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공급이 늘어나야 집값이 떨어지는데,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공급보다는 규제 쪽에 집중되면 공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을 급격히 늘렸던 이전 정권 시절 오히려 서울 중대형 아파트값이 정체되거나 떨어지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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