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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UV, LPG로도 잘 팔릴까
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국내외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여기에 최근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RV)에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관련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LPG를 연료로 하는 다양한 SUV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LPG차는 연료 수급이 불안정하단 이유로 택시, 렌터카, 하이브리드차, 경차 등 일부 차종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들만 운전할 수 있었다. 일반인은 하이브리드차와 경차를 비롯 7인승 이상 RV, 5년 LPG 중고차만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공급량이 증가해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정부의 경유(디젤)차 저감 정책과 맞물려 LPG차가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특히 디젤 위주의 SUV가 LPG로 바뀌면 환경 대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PG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미세먼지 발생이 적은데다 연료값이 저렴하다는게 장점이다. 문제는 출력이 낮아 온·오프로드 주행을 병행하는 SUV로써의 매력이 떨어진단 것인데 이 때문에 일단은 소형 SUV부터 LPG 엔진을 달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업계에선 LPG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 개발·판매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의 ‘코나’,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등이 거론된다.

이들 차량이 출시되면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 위주의 고객층으로부터 일정한 수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장거리가 아닌 출·퇴근용으로 단거리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또 해외에선 세제 및 보조금을 포함한 적극적인 LPG 지원·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고 판매도 늘고 있어 늦긴 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국내에서도 최소한의 경쟁력이 갖추지 않겠느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SUV를 LPG로 만들면 연료통이 트렁크에 장착되기 때문에 SUV만의 장점인 공간 활용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LPG 연료값이 저렴해도 연비를 계산해보면 디젤·가솔린보다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아직 전기차나 수소차 인프라가 부족한 지금이니까, LPG가 친환경차 시대로 가는 과도기에 어느정도 대체·보완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본다.

이근우 기자  grew909@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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