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볼보 디자이너 “2세대 XC60은 이전보다 더 다이내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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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볼보 디자이너 “2세대 XC60은 이전보다 더 다이내믹하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9.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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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메인 참여…‘V40’ 프로덕션 모델도 맡아 프로젝트 진행중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빠른 시일 내 국내 1만대 판매 달성하겠다”
이윤모(왼쪽)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와 이정현 볼보 디자이너가 중형 프리미엄 SUV ‘더 뉴 볼보 XC60’의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프레인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8년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XC60’은 이전 1세대보다 더 다이내믹합니다.”

이정현(38) 볼보 디자이너는 2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더 뉴 XC60’의 국내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디자이너는 “개인적으로 차량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이드 뷰”라며 “전체적인 비율과 캐릭터를 여과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세대 XC60을 처음 봤을 때 한국의 활을 떠올렸다”며 “이번 2세대를 디자인할 때에도 한국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걸 고민했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 “작업을 할 때 기계나 탈것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생명체에 영혼을 불어넣고 성격을 결정짓는 성스러운 일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보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다. 현재 스웨덴 본사에서 20명 규모의 외장 디자인팀 선임 디자이너로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나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고 2010년 볼보와 인연을 맺었다.

이 디자이너는 이번에 30여명의 다른 볼보 디자이너들과 경쟁한 끝에 2세대 XC60의 메인 디자인을 맡게 됐다. 덕분에 더 뉴 XC60의 외장 디자인을 주도한 그의 디자인 철학도 고스란히 담겼다.

통상적으로 디자인 경쟁은 스케치, 최종 주제 결정 후 양산 과정 등을 거치면 2년 반에서 4년 정도가 걸린다. 기술이나 규제·법규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는게 아니라 디자인 역시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주 바뀌기도 한다.

이 디자이너는 “다른 경쟁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출시되면 보긴 보지만 그들 보다 나은 디자인을, 볼보가 생각하는 스웨디시 디자인을 도출하려고 노력했다”며 “타사의 특정한 디자인 요소를 참고하거나 적용하려했던 부분은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볼보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덜어냄, 비움의 미학”이라며 “라인의 경우에도 줄이고 줄여 최대한 심플하게 하는 북유럽 감성이 녹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디자인도 여백의 미, 비움으로서 채울 수 있다는 느낌적 요소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스웨덴이나 한국이나 추구하는 바는 유사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디자이너는 구체적으로 소개하진 않았지만 현재 볼보 본사에서 ‘V40’의 프로덕션 모델을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1세대 XC60은 국내에서 2014년 314대로 시작해 작년 911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1166대를 팔았다”며 “이번 더 뉴 XC60 출시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1500대, 내년엔 2500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6500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빠른 시일 내 1만대 판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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