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윤종규 선정…“지주회장·은행장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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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윤종규 선정…“지주회장·은행장 분리”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9.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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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3차 회의 개최, 확대위 만장일치로 결정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아울러 KB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은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아울러 KB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은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윤 회장에 대한 후보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 달부터 행장직 분리와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6일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시간에 걸쳐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윤 후보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심층평가를 위한 인터뷰에는 지난 14일 제2차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추천된 윤 후보가 참여했다. 인터뷰는 총 3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확대위 측은 윤 후보를 최종 선정한 것과 관련해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확대위는 다면적인 평가를 위해 후보자가 제출한 인터뷰 자료뿐 아니라 주요 기관 주주와 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함께 보고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위원들은 M&A,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전략, 디지털 시대의 대응 방안, 시너지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안정화 및 후계자 양성, 조직 통합 및 기업문화 구축, 노사관계, 은행장 분리 여부와 계열사 경영관리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하고 차기 회장 후보자로서 윤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다.

윤 후보자는 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강화하겠다”며 “중금리 대출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 창업·벤처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견고화해 그룹 내 시너지를 더욱 활성화하고, 안정적 지배구조 정착과 후계자 양성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강화함은 물론 노조와의 관계도 열린 자세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KB금융은 현재 윤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은행장 선임에 관해서는 확대위의 회장 후보 추천 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이사회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은행장 후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축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인터뷰 종료 후 확대위원들은 논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서 윤 현 회장이 적임자라는데 뜻을 모으고 만장일치로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확대위는 오는 29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법령에서 정한 임원자격요건 심사 절차를 거쳐 윤종규 후보를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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