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선점 ‘가속페달’
상태바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선점 ‘가속페달’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9.26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장사업·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에 과감한 투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 837에서 열린 AI 포럼에서 축사를 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사업과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사업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26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자동차용 ‘128GB(기가바이트) eUFS’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128GB eUFS’는 스마트기기와 연결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고사양 자동차의 차세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사업 부문과의 본격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전장사업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만의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ADAS을 전담할 SBU 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최근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해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그 첫번째 전략으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테크(TTTech)에 7500만유로(약 100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5월과 이달 초 국내와 미국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한 허가를 획득하는 등 차세대 주행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핵심 기술인 AI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8월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 인공지능 랩을 설치했다.

랩에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등 한국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이 딥러닝과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인 몬트리올대학의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포함한 현지 교수진, 학생들과 함께 음성·영상 인식, 통역, 자율주행, 로봇 등 인공지능 핵심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이 알고리즘의 부품 접목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지 글로벌 인력 확보와 인공지능 기술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초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AI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서비스 중이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8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빅스비는 꾸준한 기술보완과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안정화를 진행 중인데, 삼성전자는 향후 AI부문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한층 더 진화한 AI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삼성 837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관련 기술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삼성 글로벌 AI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AI 미래 비전을 글로벌 석학들에게 소개하고 이들과의 포럼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AI 발전 방향을 모색, 이 분야의 석학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