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폴라리스쉬핑 VLOC 10척 8억불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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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폴라리스쉬핑 VLOC 10척 8억불 수주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9.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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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 전무와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이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폴라리스쉬핑과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식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정기선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수주는 2012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5년만에 최대 규모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발레와의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VLOC 10척에 대한 발주를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발레사는 선대 개편 목적 및 철광석 수출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및 중국 해운사들과 30척에 달하는 장기 용선계약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LOC는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로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레디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평형수처리장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등을 탑재한 친환경 선종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해 운용중인 선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연료 절감 및 친환경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다시 발주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3년 25만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 4척을 시작으로 7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번 수주까지 약 20척 규모를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수주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 5년만에 단일 계약 척수론 최대치를 기록하며 그룹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중공업만의 친환경·고품질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이번 계약으로 지금까지 99척, 총 58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척, 20억달러) 대비 척수 기준으로 5배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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