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美 B-1B 출격 당시 北 아무런 대응조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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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美 B-1B 출격 당시 北 아무런 대응조치 없었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9.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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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간담회..."한 밤 중이라 전혀 예상을 못한 듯"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가 지난 23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 전개하는 등 무력시위 당시 북한에서는 아무런 대응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미(美) 전략폭격기 북한 비행관련 정보위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 B-1B 출격 이후 비행기를 이동시키고 동해안 쪽으로 강화하는 후발 조치가 있었으나 당장 그 날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북한 레이더에 잡혔는지 모르지만 자정 무렵에 들어가서 전혀 예상을 못한 것 같다(고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미군측이 '(북한이)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은 중국·러시아와 상의를 한 것이다. 북한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B-1B 궤적을 공개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또 비무장지대(DMZ) 관련 조치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도 강하게 선(先)보고하고 후(後)조치하라고 지시 내리고 있다고 한다"면서 "우발적 도발이나 충돌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이 전했다.

다만 이같은 '선보고 후조치'에 대해 국정원 출신인 김병기 민주당 간사는 "이전부터 있었던 지시"라고 설명했다. 또 정보위 소속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론이 우려하고 있어 물어보니 '아직 정확한 것은 보고할 수 없다' '어느 정도인지, 몇천 km 인지 알 수 없으나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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