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터무니 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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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터무니 없는 주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9.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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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역서 다른나라의 비행기나 배 타격할 권리 없어"
"평화적 비핵화 목표 변함 없어, 경제·외교적 압박 계속"
정례 브리핑 중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미국 정부는 26일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과 관련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absurd)"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출국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 정부 당국자들이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또 그는 리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임의의 시각에 미사일을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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