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발언, 與 "정치보복 프레임" vs 野 "침소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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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발언, 與 "정치보복 프레임" vs 野 "침소봉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9.25 1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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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미애 "정치보복 프레임"...유족들 "법적 책임 물을 것"
한국당, 홍준표 "본질은 외면"...'뇌물수수 재수사' 역공 언급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여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뇌물수수 및 부부싸움 등과 연결짓는 페이스북 글을 놓고 연일 정면충돌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정진석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부대' 등 현재 당이 처한 곤란한 상황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막말을 거듭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니 다분히 계산된 것"이라고 강조했고, 박남춘 최고위원도 "보수진영이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 의원을 이날 '명예훼손죄' 및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정 의원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한국당을 겨냥해 "(뇌물수수) 재수사 논란은 사실상 실질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 공세"라며 "아버님은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지난 정권에서도 재수사 논란은 그저 지저분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만 사용되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당 차원의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을 적극적으로 엄호하면서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하라며 역공을 펼친 어제와는 달리 한국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에는 "사건을 침소봉대하지 말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더이상 그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당은 우리당 정진석 의원이 한마디 한 것을 침소봉대해서 본질은 외면하고 곁가지만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우리당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침소봉대해서 문제를 키우는 것은 결국 (노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뇌물수수 재수사와 범죄수익 환수 문제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며 밝혔다.

이는 앞서 24일 강효상 대변인이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 보복"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과는 약간 다른 양상이다.

한편, 정 의원의 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죄에 성립하는가에 대해 정지원 변호사는 "유족의 명예와 감정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허위사실이라면)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의 뛰어내린 이유는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서’ 라고 발언했다가 결국 2012년 사자명예훼손죄로 징역 8개월 실형을 살았다"며 "우리나라 법은 사자에 대한 명예를 중요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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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ftkaqk 2017-09-25 17:41:02
공주.부여 유궈나 여러분 제발 정 진석이라는 사람 국회의원 만들지 마세요. 인간의 삶의 기본인 순수성도 없는 오로지 자신의 입신 영달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자인 거 같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고 정 석모님) 의 이름에 먹칠을 하네요.
저런 자들이 어떻게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표하고, 지역구를 위해 일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