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 강소기업 ‘아이센스’, 체외진단 시장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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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측정기 강소기업 ‘아이센스’, 체외진단 시장서 ‘우뚝’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9.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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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혈액응고진단기기 업체 인수…1.5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아이센스 부설연구소. 아이센스 부설연구소는 전기화학 센서 제조와 관련된 아이센스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혈당측정기를 연구개발하는 센서 연구소다. 사진=아이센스 제공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혈당측정기, 혈액분석기 등 체외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판매하는 ‘아이센스[099190]’가 지난해 미국 혈액응고진단기기업체를 인수하는 등 체외진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는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의 혈액응고진단기기업체를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혈액응고진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센스는 지난해 기준 101억달러(한화 약 1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가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를 차지하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외진단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체외진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혈당측정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스위스의 로셰가 30%, 미국 존슨앤존슨(J&J)가 26% 등 글로벌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미국 이외에도 인도와 칠레 등에 판매 법인이 있다. 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지역은 중국뿐인데, 아직 법인이 없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한국 본사에서 직접 현지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가정용 의료기기를 취급하는 중국 기업 커왠과 개인용 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연내 허가가 기대된다”며 “현재 수출만으로 중국 내 시장 2%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심혈관 관련 면역 센서 제품으로 면역진단기기 신흥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이센스는 정부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연속 혈당측정기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연내 임상을 진행해 오는 2019~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324억여원의 매출액과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9.4%에 달한다.

한편,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스트립 공장의 인허가 지연과 시장 규모 대비 작은 영업망으로 인해 대형 거래처 확보가 어려운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센스 측은 지난해 중국 시장 내 큰 유통망을 가진 커왠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점차 중국 내 유통 채널을 늘려가 매출 외형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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