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제한 없고 개발호재 풍부해 수익형부동산으로도 각광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높은 아파트 전셋값과 더불어 규제 풍선효과로 인해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아파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을 진행한 오피스텔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이 276대1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오피스텔·레시던스의 경우 오피스텔은 총 171실 모집에 중복청약 포함 7181건이 접수돼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30㎡은 276대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의 ‘더샵 퍼스트월드’ 오피스텔은 총 260실 공급에 3만3710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약 130대1을 보였다.
이어 경기도 남양주 진건지구의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은 총 270실 모집에 1만839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68.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2년간 19% 오르는 등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아파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2년 사이 전용면적 3.3㎡ 당 875만원에서 1040만원으로 약 19% 상승했으며 이어 안양시가 10.7%, 성남시 10%, 광명시 6.2%, 과천시는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남시는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신도시 등 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아파트 매매가는 2년 사이 3.3㎡ 당 31.7%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 공급된 오피스텔의 계약기준 3.3㎡ 당 평균 분양가(2016년 8월~2017년 8월)는 827만원으로 성남시가 1104만원, 안양시 970만원, 하남시 882만원 등 모두 평균 전세가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월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2011실 모집에 9만여건이 접수돼 평균 45.63대1, 최고 126.8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5월 경기 안양시에 공급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150실 모집에 1490건이 접수돼 아파트 경쟁률보다 약 3배 높은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화된 규제에도 오피스텔 수요는 여전히 높은 가운데 하남, 성남, 구리시에서도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업무 6-1·2·3블록에는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090실과 상가 97개 점포가,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183·184번지 일대에는 ‘성남시청 오렌지 카운티’ 총 183실이,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S1-3블록에는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메트로카운티’ 오피스텔 356실과 판매시설이 분양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추가 규제도 예고되면서 유동자금이 규제를 빗겨간 알짜 투자처로 쏠리고 있다”며 “다만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공실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대형 개발호재나 특화된 상품 등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