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청 정신장애인 바르스타카페 개소 1주년 맞아
상태바
인천 시청 정신장애인 바르스타카페 개소 1주년 맞아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7.09.25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평균 350명 방문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시청직원 A씨는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아침을 맞는다. 시청 중앙홀에 IGE카페가 설치된 후 일상의 변화가 생겼다. 매일 아침 출근길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어색했던 회의시간에 커피 한잔을 통해 여유와 웃음이 생겨난 것이다. 물론 카페직원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정신장애인 바리스타카페 'I got everything'(이하 IGE카페)가 오는 26일 개소 1주년을 맞는다고 전했다. IGE카페는 정신장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직업재활에 소외된 정신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가 설치하고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정신장애인 바리스타카페다.

장애인 경제활동실태조사(2016.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평균 38.5% 나타났다. 각 유형별로는 지체장애 47.7%, 시각장애 45%, 감각장애 35.3%, 신체 내부장애 26%, 정신장애 21%, 신체외부장애 12%로 정신장애가 장애유형 6개 중에 5번째로 낮았다. 또한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과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장애인주간재활시설은 전국 79개 중 서울 25개, 대구 9개, 부산 6개 순으로 인천에는 3곳만 설치된 상태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해 9월 시청 중앙홀에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카페를 설치하여 직업재활과 취업을 장려했고, 정신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한 커피를 판매하며소통·공감하는 장을 만들어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인식개선에 앞장섰다.

IGE카페는 개소 후 현재까지 방문객은 총 9만2728명(2017. 8월말 기준)으로, 일평균 350명이 방문했고, 커피 향을 내뿜는 카페가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카페에 찾아온 고객은 “고품질의 커피를 저렴하게 제공해주니 감사하고, (카페에서)누가 정신장애인 인지 모를 만큼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현재 카페는 총괄 매니저 1명과 정신장애인 4명이 오전․오후로 교대 근무하고 있다. 또한 카페의 수익금 전액은 직업재활 및 직원복지에 사용되며 특히, 연말에는 관내 시설을 대상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지역 직업재활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취업중인 정신장애인 직원은 “일을 하니 너무 좋다. 집에 돌아가면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도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기도 해서 나를 다독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카페는 오는 26일 1주년을 기념하여 음료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카페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해소와 인식개선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경험한 것으로 안다. 정신장애인 바리스타의 직업적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 앞으로 카페를 직업재활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