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폐막] 글로벌 대세 ‘전기차’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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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폐막] 글로벌 대세 ‘전기차’ 열기 후끈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9.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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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풀라인업 소개…삼성·LG도 참가해 차세대 핵심 부품 전시
BMW·벤츠·폭스바겐·재규어·시트로엥 등 앞다퉈 신차 추진 전략 발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시트로엥 ‘E-메하리 스타일 바이 쿠게이즈’,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벤츠 ‘콘셉트 EQA’, 폭스바겐 ‘ID’ 패밀리.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올해 독일에서 열린 제67회 프랑크푸르트(IAA) 모터쇼에서 앞다퉈 전기자동차 시장의 미래 비전을 밝히고 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심지어 자동차 업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가세하며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24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엔 세계 39개국, 1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EV) 등 3종의 풀 라인업을 소개했다.

또 다음달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함께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을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현지에선 완성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터쇼에 참가해 눈길을 끈 국내 기업이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3월 인수한 하만은 별도 전시관을 차려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삼성SDI[006400]는 ‘EV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라는 전시 콘셉트를 정하고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이와 관련 ‘다기능 배터리 팩’은 프리미엄 차량에 모듈 20개를 장착하면 600~700km 주행이 가능하고 보급형 차량에 10~12개를 장착하면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로하이트 셀’의 경우 기존 대비 높이를 최대 20% 이상 줄여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줄일 수 있다. 21700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규격을 갖춰 기존 18650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게 특징이다.

LG전자[066570]는 ‘이노베이션 파트너’라는 주제 아래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현지에 처음으로 마련했다.

LG전자는 전기차 구동 및 공조·냉각 솔루션을 비롯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자율주행, 편의장치까지 다양한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LG화학[051910]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팩을, LG하우시스[108670]는 차세대 내외장재 및 경량화 부품 등을 전시했다.

한편 해외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콘셉트카 및 신차 공개, 앞으로의 사업 포부 등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시트로엥은 프랑스 쿠게이즈와 협업한 전기 4인승 컨버터블 ‘E-메하리 스타일 바이 쿠게이즈를 선보였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내년 출시될 고성능 프리미엄 SUV 전기차 ‘I-패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레이스카를 공개하고 같은해 하반기 단일 브랜드 전기차 레이스 시리즈 ‘I-페이스 e트로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0년부턴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를 추가한다고도 덧붙였다.

BMW는 전기차 모델 군인 i3와 i8 사이에서 위치하는 4도어 그란 쿠페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전격 공개했다.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최고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20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단 4.0초의 성능을 보유했다.

BMW의 순수전기차 모델 ‘뉴 i3’ 및 ‘뉴 i3s’는 e드라이브 기술을 통한 즉각적인 동력 전달, 효율적인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94Ah, 33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순수 전기동력만으로 보다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각각 290~300km, 280km다.

미니 역시 순수전기차 ‘일렉트릭 콘셉트’의 첫선을 보였다.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는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미니 브랜드와 함께 출시되는 모든 전기차는 ‘미니 일렉트릭’이란 명칭 하에 통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인 EQ 최초의 컴팩트 사이즈 ‘콘셉트 EQA’,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F-셀 EQ 파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플래그십 ‘더 뉴 S 560e’를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 오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전체 라인업에 걸쳐 모두 50개 이상의 전기 구동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신개념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I.D. 크로즈 Ⅱ’를 소개했다. 최고 속도 180km, 225KW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NEDC)까지 주행 가능하다. 고성능 배터리는 고속 충전기로 30분이면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폭스바겐 측은 오는 2020년 4도어 컴팩트 전기차를 골프 세그먼트에서 내놓을 예정이며 함께 론칭할 I.D. 크로즈가 SUV 세그먼트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I.D. 버즈는 2022년에 나온다. 이 3가지 I.D. 콘셉트카 모두 ‘100% 전기 아키텍쳐’를 공유하며 600km의 주행거리를 갖출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개 모델을 론칭하고 향후 5년간 60억 유로를 e-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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