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쪽 비행"...靑 "한미 사전 협의"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청와대는 24일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휴전선 최북단인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으로 무력시위를 한 것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움직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의 B-1B 전략 폭격기는 지난 23일 밤부터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 국방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휴전선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략자산 운용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공군이 이번 작전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영해가 아닌 공해를 지나가는 것이어서 연합자산 운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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